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 중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최진석 뉴시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 중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최진석 뉴시스 기자

정부의 덴탈용·비말차단마스크(KF-AD) 공급 독려로 온라인에선 마스크값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17일 온라인 쇼핑몰을 확인한 결과 쿠팡·옥션·네이버쇼핑 등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 가격은 약국보다 저렴했다.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KF94·KF80 마스크를 공적마스크제도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인 1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덴탈마스크는 국산이나 중국산 여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50개(벌크용) 기준 중국산 판매가격은 5000~9000원대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만원대 중후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값이 된 셈이다. 중국산 덴탈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엔 50개 들이 한 상자에 5000~6000원 선이었다.


반면 국산 덴탈마스크는 2만5000~3만원에 판매됐다.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의료진용 덴탈마스크의 경우 판매가격이 3만원대다.


소비자들은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다양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사진=홍효식 뉴시스 기자
소비자들은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다양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사진=홍효식 뉴시스 기자

국산-중국산 마스크 가격차 최대 '6배'… "대체 뭘 써야 하나?"

이처럼 국산과 중국산 덴탈마스크 간 가격차가 최대 6배까지 나면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소비자들마다 고민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하루에 한 개씩 바꿔 사용하는 게 좋은지, 국산 덴탈마스크를 2~3일씩 사용하는 게 나은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중국산 마스크에서 화학약품 냄새가 나고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는 글들이 돌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 측은 중국산 덴탈마스크 품질에 대해 ‘마냥 신뢰할 수는 없다’며 되도록 국산 덴탈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일부 중국산 덴탈마스크는 한 장당 가격이 100원대다. 이런 제품들은 싸구려 부직포를 써 품질이 매우 낮다”며 “가격이 높을수록 품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싸더라도 국산 덴탈마스크나 비말차단마스크를(KF-AD)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저품질 마스크 유통 대응


의약외품 인증을 받지 않거나 저품질의 덴탈마스크가 유통됨에 따라 식약처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식약처가 비말차단마스크 공급량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신속허가, 특례수입 지원 등 마스크업체의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덴탈마스크보다 식약처가 인증한 비말차단마스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비말차단마스크에 대한 신속허가 지원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 비말차단마스크의 일주일 생산량이 6월 둘째주 128만개에서 7월 첫주에 3165만개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 차단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확산 중이어서 구매 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