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여름 휴가로 딱! 송지호 해수욕장의 퍼즐이 맞춰졌다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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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에 있는 송지호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에 상대적으로 많은 않은 이용객, 그리고 맑고 잔잔한 바닷물로 아이와 함께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하지만 숙박시설과 편의점 등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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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송지호 해수욕장. 얕고 맑고 잔잔하다. |
특히 숙박을 해결하기 쉽지 않아 다시 찾는 것이 망설여졌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송지호해수욕장의 해변에 호텔이 문을 열었다.
아직은 나들이를 조심해야하는 시기이지만 예전 기억에 사람이 많지 않았던 해변, 그리고 여의치 않으면 호캉스를 즐긴다는 생각에 새롭게 문을 연 강원도 고성의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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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높은 건물이 르네 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이다. |
2년 만에 다시 찾은 송지호 해수욕장. 낯익은 해안선의 끝에 우뚝선 호텔이 보였다. 한적한 해안에 인공 구조물이 들어서며 특유의 느낌을 없애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모래와 방풍림과 조화를 이루는 컬러라서 어색한 풍경을 연출하지는 않았다.
체크인을 위해 들어선 로비. 호텔의 규모에 맞게 로비는 아담했다. 다만 앉아있을 수 있는 좌석도 부족했는데, 높은 층고와 유리로 된 벽면을 통해 보이는 바다가 답답함을 덜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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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
체크인 과정에서 온도체크와 거리두기가 강조됐다. 다만 대기자들 간 거리 두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줄을 서는 것보다는 번호표 배부가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정 받은 방안에 들어서자 모던한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었다. 도시의 어느곳보다 깨끗한 대기질을 자랑하는 곳이겠지만, 공기청정기를 비치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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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를 걷어내자 전 객실이 오션뷰라는 홍보 문구대로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넓은 테라스에 나가니 바다가 더 넓은 시야에 들어왔다. 테라스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둘러보니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구조였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일출을 보기에 충분한 느낌이었다. 유리로 된 난간이 가슴 속에 남아있는 스트레스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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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물어보니 호텔에서 프라이빗 비치를 운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인지 호텔 앞 해변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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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보다는 파도가 훨씬 높았고 물속 시야도 좋지 않았다. |
객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하루종일 이동과 물놀이에 지친 가족과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나가기가 귀찮다면 룸에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는 없지만 커피포트와 씽크대가 있어서 아쉬운 대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도 있다. 호텔 안에는 없지만 인근에 편의점도 있어서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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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호텔과 바다를 오가며 2박3일을 보내니 진정한 휴가를 보내는 느낌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주변 관광지가 운영을 하지 않아 마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바다를 오가는데 부담이 없으니 굳이 어딘가를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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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파도소리를 벗삼아 잠드니 힐링이 됐다. 침구류는 편안했고, 조식 뷔페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해서 불편했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정갈한 차림이 속을 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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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송지호해수욕장을 다녀오고 나서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를 만나면 추천하고는 했는데, 숙박때문에 일찍 출발해서 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문을 연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 떄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시간 운전에 대한 두려움도 차 실내에 가득할 모래에 대한 짜증도 단숨에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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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머니S 강인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