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당대표 이낙연, 연설 도중 '울먹'…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종합)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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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29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캡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이낙연 후보가 29일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명령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언급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여러분의 삶이 더 고달파질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짐을 졌다"고 설명했다.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해 위원장을 직접 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총득표율을 기록,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경쟁 상대인 김 후보는 21.37%, 박 후보는 17.85% 득표율을 얻었다.
민주당 대표 임기는 2년이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당권·대권분리를 명시한 당헌당규에 따라 2021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당대표 임기를 수행할 전망이다.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10%를 합산해 선출했다. 비대면 방침에 따라 정당 사상 최초로 현장투표 없이 온라인과 ARS, 이메일 투표 등을 통해 이뤄졌다.
대의원 투표에선 1만6270명 가운데 1만5081명이 참여, 투표율은 92.69%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79만6886명 가운데 32만6973명이 참여해 투표율 41.03%로 집계됐다.
당 대표에는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최고위원은 신동근·염태영·양향자·한병도·소병훈·노웅래·이원욱·김종민 후보(기호순)가 출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종 득표율 19.88%를 차지한 김종민 의원이 1위를 차지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13.23%를 얻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노웅래(13.17%)·신동근(12.16%)·양향자(11.53%) 의원 등의 순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돼 있던 양 의원은 자력으로 5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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