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공모가가 확정된날, 관련주는 잠잠한 반면 엔터주들은 급등세를 탔다. 사진은 BTS의 광고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뉴스1
빅히트 공모가가 확정된날, 관련주는 잠잠한 반면 엔터주들은 급등세를 탔다. 사진은 BTS의 광고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뉴스1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확정되자 엔터테인먼트 주가들이 반사이익을 받으며 급상승했다. 반면 빅히트에 투자해 관련주로 꼽힌 넷마블과 디피씨는 동반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한채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28일 오후 3시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평균 3.94% 올라 거래되고 있다. 총 54개 종목 중 40개가 상승을 나타내늘 붉은색 등이 들어왔고, 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하락세는 6개 종목 뿐이다.

앞서 이날 빅히트는 공시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경쟁률이 1117.2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확정됐고 총 공모금액은 9626억원 규모다.


시총은 공모가 최상단(13만5000원) 기준으로 4조8000억원이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코스피 시총 25~26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시총 25위는 한국전력으로 12조6467억원이다.

이같은 공시가 나온 이후 같은 업종의 상장사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덩달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엔터주들은 장 막판 상승률 10%대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대비 11.39%로 엔터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JYP Ent.와 에스엠이 각각 8.79%, 6.84% 상승 중이다. 이들 주가의 화살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관련주 들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국내 시장 음원·음반 유통과 네이버 음원 플랫폼 바이브 운영을 맡고 있는 YG PLUS도 상승세를 보였다. YG PLUS는 4.0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게임기업 넷마블을 소폭 상승세다. 빅히트 지분 25.04%를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은 이날은 증시 상승장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종일 등락을 반복하다가 빅히트의 공시가 발표된 이후 반짝 상승후 다시 0%에서 소폭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장 마감을 앞둔 넷마블은 전일 대비 0.30%(9500원)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에 투자하고 있는 디피씨도 상승장에 들어서지 못했다. 종일 소폭 상승세에서 올라서지 못한 디피씨는 장 마감을 앞두고 전일과 같은 16만4000원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