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적시장 뒤흔들더니… 결국 무산된 '거물급 이적설'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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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제이든 산초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우선 영입목표였다. /사진=로이터 |
여름이적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군 건 셀 수 없이 많은 '이적설'이다. 거액의 몸값으로 평가받는 스타들이 팀을 옮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잔류였다. 거물급 스타들의 이적소식만큼이나 이들의 잔류 여부는 여러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결국 맨체스터행 비행기 못 탄 산초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잉글랜드 국적의 산초는 올해 겨우 20세가 된 젊은 유망주다. 하지만 이미 도르트문트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측면에서 그의 이름을 빼기는 어려워졌다. 산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7골 1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 내내 산초 영입에 매달렸다.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당초 예상됐던 다른 영입 후보들과의 접촉까지 미루며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이적료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이적료로 1억파운드(한화 약 1510억원) 이상을 고집했다. 하지만 맨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선수 한명에게 7000만파운드(약 1055억원) 이상을 쓰기를 주저했다. 결국 협상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남게 됐다.
산초를 놓친 맨유는 이적시장 막판 급히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 10대 측면공격 유망주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아마드 디알루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디알루는 오는 2021년 1월이 되어야 팀에 합류하면서 '패닉 바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는 실정이다. 이적시장 내내 산초에게만 추파를 던졌던 맨유로서는 씁쓸한 뒷맛이 남은 이적시장이었다.
직격탄 맞은 바르샤… 불거진 이적설 대부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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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는 결국 인터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영입에 실패했다. /사진=로이터 |
코로나19는 맨유만 때린 게 아니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도 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선수 영입에 차질을 빚었다. 이적시장 초반만 하더라도 여러 설들이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바르셀로나와 가장 강하게 연결됐던 선수는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체자로 마르티네스를 점찍고 올해 초부터 인터밀란에 접근했다. 한때 예상 이적료가 1억5000만유로(한화 약 205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코로나19가 유럽축구계를 강타하면서 흐지부지됐다.
로날드 쿠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영입 작업은 신통치 않았다.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 등 기존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는 대신 올림피크 리옹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영입을 희망했다. 이번 여름이 되면 데파이의 계약이 단 1년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리옹 측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데파이를 헐값에 내주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이 건도 무산됐다.
리옹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지킨 선수는 데파이 뿐만이 아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유망주인 후셈 아우아르도 유럽 여러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자국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필두로 아스널, SSC나폴리가 아우아르의 행선지로 물망에 올랐다. 한때는 아스널행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전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리옹 측이 6000만유로(약 820억원)를 최소 이적료 한도로 걸면서 구단들이 떨어져 나갔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여름이적시장 기간 한국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비단 손흥민의 소속팀이어서는 아니었다.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김민재 이적설은 초여름부터 서서히 제기됐다. 중국과 이탈리아쪽 매체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매체에서까지 김민재의 유럽행 가능성이 대두됐다. 다만 베이징 구단이 김민재의 이적료로 250억원 안팎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순간 토트넘 이적설은 뒤로 밀려났다. 같은 시기 제기됐던 이탈리아 라치오 이적설도 어느 순간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로써 김민재의 유럽행 가능성은 또다시 뉴스 속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됐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포함해 중앙수비수 자원을 물색한 것은 확실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난 베테랑 얀 베르통언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토트넘의 이적시장은 마감일까지 이어졌다. 인터밀란의 밀란 슈크리니아와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영입 후보 1, 2순위로 거론됐다. 특히 슈크리니아의 경우 스티브 히츤 단장이 직접 이탈리아로 가 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토트넘이 공을 들였다. 하지만 마감 시한까지 두 선수가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골키퍼, 측면 수비, 중원, 공격까지 전방위적 보강을 한 토트넘은 중앙수비수만큼은 데려오지 못하며 '화룡점정'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와 가장 강하게 연결됐던 선수는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체자로 마르티네스를 점찍고 올해 초부터 인터밀란에 접근했다. 한때 예상 이적료가 1억5000만유로(한화 약 205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코로나19가 유럽축구계를 강타하면서 흐지부지됐다.
로날드 쿠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영입 작업은 신통치 않았다.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 등 기존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는 대신 올림피크 리옹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영입을 희망했다. 이번 여름이 되면 데파이의 계약이 단 1년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리옹 측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데파이를 헐값에 내주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이 건도 무산됐다.
리옹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지킨 선수는 데파이 뿐만이 아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유망주인 후셈 아우아르도 유럽 여러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자국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필두로 아스널, SSC나폴리가 아우아르의 행선지로 물망에 올랐다. 한때는 아스널행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전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리옹 측이 6000만유로(약 820억원)를 최소 이적료 한도로 걸면서 구단들이 떨어져 나갔다.
토트넘 DF 이적설, 김민재로 시작해 슈크리니아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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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럽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
김민재 이적설은 초여름부터 서서히 제기됐다. 중국과 이탈리아쪽 매체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매체에서까지 김민재의 유럽행 가능성이 대두됐다. 다만 베이징 구단이 김민재의 이적료로 250억원 안팎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순간 토트넘 이적설은 뒤로 밀려났다. 같은 시기 제기됐던 이탈리아 라치오 이적설도 어느 순간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로써 김민재의 유럽행 가능성은 또다시 뉴스 속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됐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포함해 중앙수비수 자원을 물색한 것은 확실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난 베테랑 얀 베르통언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토트넘의 이적시장은 마감일까지 이어졌다. 인터밀란의 밀란 슈크리니아와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영입 후보 1, 2순위로 거론됐다. 특히 슈크리니아의 경우 스티브 히츤 단장이 직접 이탈리아로 가 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토트넘이 공을 들였다. 하지만 마감 시한까지 두 선수가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골키퍼, 측면 수비, 중원, 공격까지 전방위적 보강을 한 토트넘은 중앙수비수만큼은 데려오지 못하며 '화룡점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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