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까징끼? 빨간약?… 오해와 진실
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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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빨간약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아까징끼를 통칭 빨간약으로 비유되고 있다. 하지만 아까징끼는 현재 시장에서 퇴출된 약으로 현존하는 빨간약은 포비돈 요오드뿐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아까징끼’라는 단어는 40대 이하의 국민에게는 생소한 단어다.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이은재 의원의 이른바 ‘혈서 퍼포먼스’ 와중에 ‘아까징끼’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아까징끼’(소독약의 일본식 표현)는 원조 ‘빨간약’을 의미한다.
하지만 약국에서 ‘아까징끼’ 혹은 빨간약으로 구매하는 제품은 ‘포비돈-요오드’다. 현재 한국에서 빨간약으로 표현되는 ‘포비돈-요오드’와 ‘아까징끼’는 다른 의약품이란 게 약사의 설명이다.
‘아까징끼’는 시장 퇴출
8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아까징끼는 1918년 일본에서 개발된 소독약으로 진짜 빨간약을 의미한다. 아까징끼는 일본말로 풀이하면 ‘아까’는 빨간색을 의미하며 ‘징끼’는 ‘알콜올 추출’라는 뜻에 영어의 일본식 표현이다.
아까징끼의 성분은 메르브로민(merbromin)이다. 이 성분은 1980년 수은 함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수은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물질로 일정 기준치 이상 몸에 축적되면 수은 중독 등 질환을 유발한다.
아까징끼를 대체하기 위해 소독약은 일본식으로는 ‘옥도정기’, 한국식 표현으로는 ‘요오드팅크’다. 요오드팅크는 요오드, 요오드화 칼륨을 에틸과 알코올에 녹인 용액으로 상처 소독제로 사용됐다. 하지만 요오드팅크는 피부 흡착력과 살균력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포비든 요오드’에 비해 약효가 떨어져 이마저도 시장에서 사라졌다.
오이석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아까징끼가 살균 소독제로 원조 빨간약"이라며 "1980년대 이전까지 많이 사용했지만 수은을 함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퇴출됐다"고 말했다.
포비돈 요오드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가졌다. 수용액 상태에서 방출된 요오드가 미생물의 세포벽을 통과해 세포막과 단백질, 효소, DNA 등을 파괴해 살균 효과가 높다.
포비돈 요오드는 주로 찢긴 상처, 화상, 피부의 염증 부위를 소독하는 데 사용된다. 부작용이 적어 1일 수회 환부에 발라 소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다만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생아 및 영아, 임부, 수유부는 사용해선 안된다.
오 이사는 "기존 소독제의 경우 효능과 효과는 똑같다"며 "부작용이 적은 제품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비돈-요오드는 인체 부작용이 적다는 측면에 구강 점막과 코에 뿌리는 제제까지 개발됐다"며 "다만 호흡기 계에 침투한 바이러스에 힘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빨간약은 포비돈 요오드 뿐
모든 집에 하나씩 있는 통칭 빨간약은 현재 ‘포비돈 요오드’ 뿐이다.포비돈 요오드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가졌다. 수용액 상태에서 방출된 요오드가 미생물의 세포벽을 통과해 세포막과 단백질, 효소, DNA 등을 파괴해 살균 효과가 높다.
포비돈 요오드는 주로 찢긴 상처, 화상, 피부의 염증 부위를 소독하는 데 사용된다. 부작용이 적어 1일 수회 환부에 발라 소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다만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생아 및 영아, 임부, 수유부는 사용해선 안된다.
오 이사는 "기존 소독제의 경우 효능과 효과는 똑같다"며 "부작용이 적은 제품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비돈-요오드는 인체 부작용이 적다는 측면에 구강 점막과 코에 뿌리는 제제까지 개발됐다"며 "다만 호흡기 계에 침투한 바이러스에 힘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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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