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마케팅비 얼마나 늘었나… 토스 3년새 ‘26배’ ↑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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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마케팅비를 지출한 기업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2016년(31억1600만원) 대비 약 26배 증가한 약 800억8300만원을 사용했다./사진=뉴스1 |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6~2019년) 간편결제 사업자 마케팅비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쿠팡·NHN페이코·네이버파이낸셜 등 5개사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1004억7600만원이었다.
앞서 2016년 123억4400만원 수준이었던 이들 기업의 마케팅비는 2017년 171억4900만원, 2018년 305억9400만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마케팅비를 지출한 기업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2016년(31억1600만원) 대비 약 26배 증가한 약 800억8300만원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마케팅비 지출은 많은 곳은 ▲카카오페이 237억9300만원 ▲NHN페이코 176억4300만원 ▲쿠팡 81억6000만원 ▲네이버파이낸셜 13억7900만원으로 순이었다.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이용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편결제 사업자 5개사의 지난해 이용금액은 52조3103억원으로 2017년(11조1804억원) 대비 4.7배 증가했다.
특히 토스의 소비자 이용금액은 지난해 43조3706억원으로 간편결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17년(10조1648억원)과 비교해 4.3배 증가한 셈이다.
카드사의 경우 고비용 마케팅이 소비자와 중소 가맹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마케팅비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 반면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간편결제 사업자에 대한 마케팅비 규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전자금융업 이용자 자금보호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여기에도 간편결제 사업자의 마케팅 비용을 제한하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고 김한정 의원은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활성화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의 우려 속에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 등의 잠재적 위험은 공존하고 있다”며 “간편결제사업자의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수수료 인상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관심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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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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