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올해 쉼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국민들은 어떤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을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한국외식신문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부터 11월4일까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주요 나라별 먹거리'와 서울 도심 '먹자 골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단일 메뉴로는 '피자'가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샐러드' '떡볶이' '파스타' '삼겹살' 순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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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대상 메뉴는 ▲한식 ▲양식(이탈리안 요리 포함) ▲일식 ▲중식 네 종류이다. 태국이나 베트남, 인도 등 기타 국가 음식 메뉴는 정보량이 현저히 적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했으며 한식 외 조사 대상 메뉴는 2000년 이전부터 국내에서 한국화된 음식만을 선정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한식'과 주요 한식 메뉴를 합산한 정보량은 총 1640만46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식의 경우 수많은 메뉴가 골고루 관심을 받고 있어 전체 정보량에 비해 단일 메뉴의 정보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다.

2위는 이탈리안 요리를 포함한 '양식'으로 이 기간 1621만832건을 기록했으며 일식이 828만9,906건으로 3위, 중식이 495만2925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들 음식의 주요 메뉴별 정보량을 조사했다. 한식의 경우 떡볶이가 312만5221건으로 코로나19 기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메뉴로 나타났다. 

이어 △삼겹살 228만7400건 △김밥 170만2850건 △곱창(막창 대창 포함) 139만172건 △불고기 127만8934건 △냉면 125만744건 △칼국수 105만3743건 △된장찌개(찌게 키워드 포함) 93만6547건 △비빔밥 93만5777건 △김치찌개 88만678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순대, 잡채, 수제비, 육개장, 떡국, 파전, 청국장, 갈비, 팥죽, 설렁탕 등도 국민들이 많이 찾는 메뉴였다.

양식의 경우엔 △피자 358만5862건 △샐러드 313만4515건 △파스타(스파게티 및 까르보나라 포함) 304만9459건 △스테이크 162만7595건 △샌드위치 148만5157건 △햄버거 121만4296건 △토스트 82만6253건 △바비큐(바베큐 포함) 77만1153건 △핫도그 48만9491건 △리조또(리소토 포함) 34만4184 건 순이었다.


한식과 달리 톱10 메뉴와 톱10외 메뉴간 정보량 차이는 컸다. 일식의 경우 스시(초밥 포함)가 214만9678건으로 정보량이 가장 많았으며 △우동 132만2857건 △회(사시미 포함) 75만384건 △오뎅(어묵 키워드는 미포함) 48만3907건 △라멘(라면 키워드 미포함) 42만3103건 △소바 41만1203건 △샤브샤브 40만7329건 △타코야키 13만3121건 △가라아게 8만2791건 △가쓰오부시 3만754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일식은 톱8 이외 메뉴의 경우 각 10만건 미만에 그쳤다. 총 116만822건이 나온 '돈까스(돈가츠, 포크 커틀릿 포함)'의 경우 국적이 불분명해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 국가 메뉴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식의 메뉴별 순위를 살펴보면 볶음밥 △213만4755건 △짬뽕 134만25건 △짜장 132만1115건 △탕수육 64만4810건 △칠리새우 12만1301건 △냉채 10만8417건 △마파두부 9만2694건 △딤섬 8만8487건 △깐풍기 5만5025건 △동파육 2만9728건 순이다.

중식 메뉴의 경우 톱5와 톱5이하 메뉴간 정보량 차이가 매우 컸다. 위 음식 메뉴들 통합 순위를 살펴보면 피자가 전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샐러드 △떡볶이 △파스타 △삼겹살 △스시(초밥) △볶음밥 △김밥 △스테이크 △샌드위치 △곱창 △짬뽕 △우동 △짜장 △불고기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톱5 가운데 양식 메뉴가 3개를 차지함으로써 최근 젊은 층의 기호를 엿보게 해준다.

한편, 서울 도심 먹자 골목중 주요 10곳에 대한 정보량을 조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이들 장소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정보량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1월20일부터 11월4일까지 10개월 가까운 기간 가장 많은 곳이 1만건을 넘지 못했으며 적은 곳은 수백건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체적으론 △건대 양꼬치 골목 6858건 △광장시장 전 골목 2882건 △공덕 족발 골목 2586건 △교대 곱창골목 2374건 △남대문시장 먹자골목 2091건 △왕십리 곱창골목 1871건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 823건 △마장동우시장 먹자 골목 777건 △종로3가 보쌈골목 534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마포 전 골목'이 474건으로 가장 적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음식 메뉴들에 대한 정보량은 여전히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먹자 골목'등 오프라인 장소에 대한 포스팅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