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랜서' 폭격기에서 '합동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 발사되고 있는 모습 (록히드마틴 제공) © News1
B-1B '랜서' 폭격기에서 '합동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 발사되고 있는 모습 (록히드마틴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최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동해에 출격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B-1B랜서가 동해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통해 폭격 기동부대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자위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 16일 동해와,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상에서 진행됐으며 B-1B 외에 자위대 소속 F-15s 및 F-2s 전투기 15대도 참가했다.

자위대는 훈련에 대해 "미일 양측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전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며 "편대항법과 인터셉터(진로방해) 훈련 등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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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B-1B 폭격기가 동해에 출격해 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2주만이다. 이때는 B-1B 1대만 참가했으나 이번에는 2대로 늘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B-1B 2대는 최근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에 전진배치된 3대 중 일부로 보인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가한 B-1B는 훈련 뒤 괌으로 복귀하지 않고 야마구치현 소재 주일미군 이와쿠니 기지에 착륙해 2시간 가량 머물렀다. 미 해병대 기지인 이와쿠니 기지에 공군 전략폭격기가 전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 가운데 1기에서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ER 용으로 추정되는 장비가 포착돼 주목된다. 지난달 말 미 전략사령부가 재즘을 탑재한 B-1B를 처음 공개한 가운데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의 경우 1000㎞ 밖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와쿠니 기지 관계자는 B-1B의 이례적 착륙에 대해 "비행 중 비상 상태나 악천후 등으로 대체 착륙이 필요한 경우 기지의 수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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