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착한 건물주님, 임대료 면제 감사합니다!"…현수막 붙인 사장님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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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 = "착한 건물주님 임대료 면제 감사합니다. 고객님께 이 고마움 나눌게요"
지난 18일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의 한 음식점에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손님으로 자리가 꽉 찼다. 이곳을 찾은 손님은 "이 가게의 건물주가 임대료를 면제해줘 음식을 싸게 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음식점의 사장인 유민수씨(66)는 건물주가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임대료를 면제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가게 앞에 큰 현수막을 달았다. 그 현수막에는 "착한 건물주님 임대료 면제 감사합니다. 고객님께 이 고마움을 나눌게요"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유씨는 임대료 면제의 고마움을 손님에게 전하기 위해 기존에 팔던 메뉴 중 일부를 반값에 팔고 있다. 이 이야기가 화제 돼 음식점은 손님들의 주문으로 바쁜 모습을 보였다.
유씨의 가게에는 10여 명의 직원들이 주간과 야간을 교대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코로나로 수입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을 자르지 않고 계속 가계를 운영하고 싶었다. 건물주에게 농담 식으로 이런 사정은 호소한 결과, 건물주 김씨(72)는 흔쾌히 '코로나19 종식까지 임대료 감면'을 허락했다.
유씨는 "우리 가게의 이야기가 회자가 되고 이슈가 돼 조금 당혹스럽기도 하다"며 "'착한 건물주'라고 하면 다른 건물주는 마치 '나쁜 건물주'가 돼버릴까 걱정이다. 모든 건물주라고 다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씨는 기존 메뉴들은 반값에 팔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할 겸 진행하는 것이라 실질적인 수익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면서도 "적자 나지 않고 우리 직원들과 함께 가게를 지켰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할 뿐, 여기에서 돈을 벌겠다고 했다면 이렇게 할 수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대료 면제를 흔쾌히 허락한 건물주 김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 역시 장사를 하던 사람이라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내 올챙이 때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마음과 함께 유 사장이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걸 도와주는 상부상조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이번 코로나를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며 "참 감사하고 고맙다. 코로나로 어려웠지만 앞으로 희망은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의 어려움이 극복 가능한 좋은 교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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