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장례식에서 재회해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커크 장례식에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머스크의 모습. /사진=로이터


불화로 사이가 멀어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장례식에서 재회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지난 21일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커크 장례식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하다가 자리를 옮겼다.

대화 내용을 추정하는 독순가 니콜라 히클링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인사하기 위해 "어떻게 지냈는가 일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머스크는 어깨를 으쓱하는 것처럼 보였다.


UFC 아이콘 다나 화이트가 합류하자 트럼프는 '어떻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지 고민해보자'고 제안했고 머스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손을 꼭 잡고 "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 역할을 그만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획기적이라고 내놓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서도 "납세자들에게 수십억 달러 손실을 입히고 정부 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해 "헛소리나 늘어놓은 괴짜"라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