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병무청이 SK텔레콤, KT와 손잡고 비대면 병적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행정안전부와 병무청이 SK텔레콤, KT와 손잡고 비대면 병적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군 장병이 통신사에 군인할인요금제를 신청하려면 휴가를 나가서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다.

11일 행정안전부와 병무청은 KT와 SK텔레콤의 앱을 통해 모바일 병적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간편 신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페이퍼리스’, SKT는 ’이니셜’ 앱을 통해 비대면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군인할인요금제 가입을 원하는 군인은 오는 12일부터 고객센터에 전화통화만으로 KT 앱에서 본인확인 후 모바일 병적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KT 페이퍼리스 플랫폼’과 ‘KT 페이퍼리스’ 앱이 실시간으로 행안부 시스템과 연계돼 각종 신청 민원업무를 별도 증명서 첨부 없이 자격 등을 확인하고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먼저 서비스하며, 향후 아이폰으로도 이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오는 15일부터 가입자가 군 입대 등으로 휴대전화 장기일시정지 서비스를 신청할 때 고객센터를 통해 SK텔레콤 앱에서 간편하게 전자 병적증명서를 발급·제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간 해외체류시 일시정지서비스, 온가족할인요금제를 신청할 때도 출입국사실증명서, 주민등록표등본 등 관련서류를 전자증명서로 발급·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현역 군인이 휴대전화 군인할인요금제 등 신청을 위해서는 입영사실확인서, 입영통지서 등 증빙자료를 정부24 등에서 출력해 직접 대리점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무청은 제대 후에 발급이 가능했던 병적증명서를 현역 군인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병무청 훈령)을 지난해 개정, 시스템을 개선해 전자증명서를 활용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

행안부와 통신사들은 앞으로도 취업 신청, 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제휴카드 발급 등에 필요한 서류를 전자증명서로 발급·제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대리점에 방문해 제출하는 불편이 줄어들어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코로나19로 통신서비스 신청이 어려운 국군 장병이 대리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자증명서를 이용한 민원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전무)은 “군 장병들이 불편함 없이 통신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향후 통신서비스 가입·변경에 전자증명서 확대 적용해 고객 편익 향상과 종이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