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업체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한다. /사진=DG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업체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한다. /사진=DG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업체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한다. 비은행 계열사를 편입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26일 수림창업투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박현우 수림창업투자 회장(97.0%)과 권준희 대표(1.5%) 등이 보유한 지분 100%다. 다음달 중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DGB금융의 이번 행보를 사업 다각화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DGB금융은 지난 5년 동안 인수·합병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늘리면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지난 2016년 LS자산운용(현 DGB자산운용)에 이어 2018년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이번 벤처캐피탈사 인수로 DGB금융은 손해보험사와 저축은행을 제외한 핵심 비은행 계열사를 모두 확보했다.

벤처캐피탈사 인수는 다수의 금융지주사가 따르는 흐름이기도 하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유큐아이파트너스(현 BNK벤처투자)를 사들인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인수했다. NH농협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자회사 출자로 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특히 벤처캐피탈사는 성장세가 가파른 벤처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GB금융은 수림창업투자를 통해 벤처(창업)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벤처펀드 투자 등으로 신기술금융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중기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투자를 시작으로 기업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전부 제공할 수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