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1분기 수주량 '세계 1위'… 13년 만에 최고
김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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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
국내 조선사들이 올 1분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절반을 쓸어 담으며 수주량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전 세계 발주량 1025만CGT 중 532만CGT(119억달러)를 수주해 2021년 1분기에 세계 1위 수주량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06~2008년까지 이어진 조선 호황기 이후 13년 만에 1분기 최대 수주량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3%, 2019년 대비 157% 증가한 실적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하락 등으로 침체됐던 국내 조선산업이 점차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전 세계 발주량 521만CGT 중 287만CGT(55%)를 수주해 6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과에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 1분기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컨테이너선 77척을 수주했으며 LNG와 VLCC는 각각 2척, 23척을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 100%를 수주했다.
LNG·LPG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도 전 세계 발주량 269만CGT 중 221만CGT(78%)를 우리나라 조선사가 수주해 미래 친환경선박 시장에 대한 높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박 수출도 전년 동기(57.1억달러)대비 29% 증가한 7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지난달 2021년 전 세계 발주가 2020년(2044만CGT) 대비 54.1% 증가한 31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인 2380만CGT 대비 32.4% 상향된 수치로 조선산업의 회복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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