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영 천안함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이 13일 충남 계룡대 앞 도로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준영 페이스북.
전준영 천안함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이 13일 충남 계룡대 앞 도로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준영 페이스북.
지난 12일부터 전국에 봄비가 지속되고 있다. 봄비를 맞으며 60㎝ 높이의 푯말을 들고 천안함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씨가 거리에 섰다.

13일 오전 전준영 회장이 1인 시위를 한 곳은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앞 도로다. 그는 이날 며칠 전부터 SNS에 게시했던 내용을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 우산도 없이 가랑비를 맞고 있었다.


그가 든 내용은 ‘군인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하지 마세요. 저희처럼 버림받습니다’였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가 ‘천안함 재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계룡대는 육군, 해군, 공군의 통합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1인 시위 사진과 함께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글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최원일 전 함장은 “나라 지키다 산화한 장병은 버리고 누구와 더불어 사는 민주입니까?, 나라 지키다 산화한 장병을 지켜주지 못하는 힘이 국민의 힘입니까? 어느 나라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입니까?”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정의는 존재합니까? 천안함 장병들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던 군인이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그들의 명예를 지켜주세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