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AZ백신 맞을 수 있나 문의하니···“오후 5시까지 오세요”
부산=박비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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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백신으로 남는 백신은 누구나 대신받을 수 있다. 사진은 위탁의료기관의 백신접종 안내문./사진=박비주안 기자 |
29일 오전, 부산 중구에 위치한 A병원을 통해 ‘AZ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오늘은 접종자가 많아 오후 5시까지 방문이 가능하다면 예약자 명단에 올려주겠다”고 답했다. 유선상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더니 오후 1시께 예약자 확정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오후 5시에 맞춰 A병원에 도착해 간단한 혈압과 맥박 그리고 체온을 측정한 뒤 개인정보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이후 전문의 면담을 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표 사례들을 안내받은 후 ‘접종 이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연락 달라’는 당부를 듣고 백신 접종실로 향했다.
백신 접종실 앞에는 ‘백신을 맞고 15~30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정부의 권고로 넓은 대기실이 있었다. 해당 대기실에는 앞서 백신을 맞은 5명의 접종자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접종실에서는 선임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오른쪽 팔에 근육통이 있을 수 있어 왼팔에 맞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어 왼쪽 어깨 바로 아래에 주사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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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AZ백신 접종자라도 11주 뒤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질병청 안내 카톡./사진=박비주안 기자 |
하지만 처음부터 ‘노쇼’ 백신에 대한 예약이 원활했던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지역의 위탁의료기관을 검색해서 문의를 했음에도 “대기자 명단에 대한 별도 지침이 따로 없어 ‘노쇼’ 백신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없다”고 응답한 의료기관도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 관내 현재 164여 곳의 위탁의료기관들은 ‘노쇼’ 백신 대기자명단 활용에 대한 사안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구·군 보건소의 경우 코로나 1차 대응요원들이 맞고 있어 일반 위탁의료기관과는 접종 대상자가 달라 구·군 보건소가 아닌 위탁의료기관들에 개별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또한 ‘노쇼’백신이 AZ에 한정되어 있어 화이자까지 노쇼 가능성이 있냐는 문의에 부산시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고령의 어르신들이 맞고 있어 지자체에서 별도 관리 중”이라며 “혹시 당일 접종자 컨디션에 따라 노쇼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순위는 ‘미접종자가 발생한 읍·면·동사무소의 접종대상 어르신’으로 예비자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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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노쇼'백신 대기자명단을 문의하면 된다./사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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