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의 사고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박신영의 사고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의 사고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공개된 영상은 사고가 일어난 직진 방향 건너편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으로, 사고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사고 시각은 10일 오전 10시28분 장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다.

영상에는 적색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느린 속도로 사거리 중앙으로 진입했다. 이내 다른 차로에서 직진 방향으로 빠르게 돌진하던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과 충돌했다. 해당 레인지로버가 박신영이 탄 차량이었다.

박신영의 차량은 오토바이와 충돌한 채로 수십m를 더 미끄러지듯 진행하다 반대편 가로등을 들이박고서야 정차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배달 일을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신영은 황색 신호에서 직진했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했다.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신영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 과실을 따져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신영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신영 아나운서는 사고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면서 "제게도 명백한 과실이 있다.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 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