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무너지는 보험대리점… 에이플러스에셋·피플라이프 등 실적악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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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미지투데이 |
매출 기준 국내 5위권에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A)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년도 모집 수수료 제한(이하 1200%룰)에 따른 영향이다. 고용보험료 지급과 금융감독원 감독 분담금 지급 등이 이어지면 GA 매출은 더 악화될 것이란 게 업계 시선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과 지에이코리아, 피플라이프, 메가, 글로벌금융판매 등 매출 기준 5위권에 있는 법인보험대리점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63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이들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업체별로 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한 6659억원, 지에이코리아는 16% 줄어든 5282억원, 피플라이프는 33억7700만원으로 작년 동기 37억6900만원에 비해 약 12% 감소했다. 메가는 32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억7100만원)보다 15% 줄었다. 글로벌금융판매 30억7700만원으로 17% 감소했다.
주요 GA 대부분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에는 1200% 룰 시행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00% 룰은 수수료 선지급 과다로 철새·먹튀 설계사가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첫해 지급되는 수수료를 12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초과되는 수수료는 다음해로 이월해 분할 지급하는 제도다. 과거 GA 소속 설계사들이 1700% 수준의 초년도 수수료를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1200% 룰이 시행되면서 보험사 전속설계사 영입도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보험사 전속설계사보다 높은 수수료를 제공해 양질의 설계사 영입이 가능했지만, 수수료 제한으로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GA 한 관계자는 "1200% 룰 시행으로 주요 GA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예견됐다"면서도 "보험사들의 잇단 자회사형 GA 설립으로 GA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분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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