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1시 퇴근" 금융노조, 주 4.5일제 도입 목소리… 투쟁 예고
"주4.5일제, 금융노동자 넘어 대한민국 변화의 출발점"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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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주 4.5일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근무하고 금요일은 반나절만 일하는 방식이다. 2004년 주 5일제를 도입한 금융권은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근로시간 단축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4일 오전부터 시청역·종각역·광화문역·을지로입구역 등 서울 도심 주요 지하철역과 전국 42개 지부 본점 및 주변 지역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홍보를 시작한다. 금융노조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주 4.5일제의 필요성과 취지를 알리고 제도 도입에 국민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금융노조는 '금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오는 8일 오후 이벤트를 준비한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주 4.5일제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방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단순히 금융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2002년 주 5일제 도입도 가능한 산업부터 시작해 확산된 것처럼 금융산업이 먼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2002년 7월 시중은행장 등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주 5일제를 도입했고 2003년 근로기준법을 개정,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주 5일제를 실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낮추겠다며 주 4.5일제를 거쳐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7월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가능한 곳부터 주4.5일제 시범사업을 지원하겠다"며 "AI 등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이 향상된다면 임금 삭감 없이 주 4.5일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금융노조는 1인 시위 이후 투쟁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9월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9월1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 26일 전 조합원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주 4.5일제 투쟁에 전면 파업과 강도 높은 투쟁으로 돌파구를 만들 것"이라며 "금융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노동시간 단축과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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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