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된 서울 금천시흥지구의 새 주거시설 조감도. /사진제공=LH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된 서울 금천시흥지구의 새 주거시설 조감도.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5일부터 주민과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LH 참여형 가로·자율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LH는 2016년부터 낙후된 도심 지역의 주거공간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로·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대상으로 두 차례 'LH참여형 가로·자율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정부의 2·4 공급대책 후속조치 일환이다. 신속한 가로·자율주택정비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1차 공모로 서울 성북구 종암동, 서울 마포구 망원동 등 7곳을 선정했고 현재 2차 공모에서 접수된 12곳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가로·자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달리 사업절차가 간소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비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LH가 주민과 함께 공동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LH 참여형 사업'은 ▲사업비 최대 90%까지 저리 지원(연 1.2%) ▲미분양주택 LH 매입 확약 ▲이주비 지원 ▲사업시행 면적 확대 ▲건축규제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공모 일정은 ▲25일 공고 ▲신청·접수(5~7월 초) ▲현황조사 및 사업검토(7~8월) ▲주민설명회 및 협의(9월) ▲공동시행 사업지구 확정(하반기)으로 진행된다. LH는 주민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공모 지역을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대하고 하반기 2차 공모시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 대상인 서울·경기·인천과 지난달 정부에서 발표한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 내 가로주택·자율주택정비사업을 희망하는 지구는 공모 신청서, 동의서 등 소정의 서류를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희망하는 경우 공모 신청 이전 AI플랫폼(Garohousing.net)을 활용해 건물 정보, 건물 노후도, 가로구역요건 충족여부 등을 확인해 자체적으로 사업성을 분석할 수 있다.

LH는 주민동의율 등 주민 참여의지, 사업성 분석 결과 등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대상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선도사업 후보지 20곳에서 이번 공모에 신청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된 서울 금천시흥지구는 지난 6일 조합설립 인가를 완료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937-11번지 일대 8000㎡ 규모로 노후 가구 13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월 공동시행 약정 체결 등 사업 본격화로 245가구 새로운 주거시설로 탈바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