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파주 금촌 재개발지역, 기록으로 남기다
파주=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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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파주 금촌 재개발지역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 사진은 금정23길 골목길. / 사진제공=파주시 |
3일 시에 따르면 파주시 중앙도서관이 2021년 주제별 기록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며 사라지게 될 ‘금촌 재개발지역’의 마을의 모습과 주민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주제별 기록화사업은 파주의 상징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민간 및 공공의 기록을 수집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이 2019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번 금촌 재개발지역 기록화 사업은 파주 DMZ 및 옛 장단지역 기록화사업과 교하운정 택지개발지역 기록화사업에 이은 세 번째 기록화사업이다.
특히 이번 기록화사업은 외부 전문기관의 용역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기록을 지역 주민이 스스로 기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주민, 지역활동가, 외부 전문가, 공무원이 민관 협치 방식으로 지역의 자료를 수집하는 첫 번째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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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파주 금촌 재개발지역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 사진은 시민채록단 세미나. / 사진제공=파주시 |
금촌 재개발지역 기록화사업은 2020년 8월 시작해 서른 번 이상 현장을 다니며 사계절의 변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고, 주민 10명의 구술채록을 담았다. 4번의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금촌의 역사와 금촌 재개발지역의 지형적 특징 및 살림집의 유형을 비교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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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파주 금촌 재개발지역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 사진은 금정23길 입구 세제한의원. / 사진제공=파주시 |
또한 금촌 돌기와집의 100년된 살림살이와 고서적 약 200여점을 비롯해서 마을주민으로부터 기록물 약 300여점을 기증받았다. 사라지는 마을이 아쉬워 직접 만든 금촌 재개발지역 지도를 가지고 골목길 투어를 진행하여 약 50여명의 시민과 함께 금촌 재개발지역을 답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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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파주 금촌 재개발지역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 사진은 돌기와집 겨울. / 사진제공=파주시 |
이 금촌 돌기와집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 아쉬워 이전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파주시에 소재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과 협력해 금촌 돌기와집의 부재를 문화재청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에 해체·이관하고 향후 새로운 장소에 복원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금촌 재개발지역은 한국전쟁이후 형성된 파주의 대표적인 근대도심지역이다. 기록화사업을 통해 사라질 뻔한 근대건축유산 및 생활유산에 대한 조사와 보존도 함께 이루어져 의미가 크다”라며 “전문가와 지역주민, 지역활동가, 공무원이 함께하는 최초의 시도로, 시민의 참여와 성장을 통한 거버넌스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촌 재개발지역 기록화사업은 오는 9월 파주시 중앙도서관 재개관에 맞춰, 전시와 사진기록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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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김동우 기자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