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크래프톤, 중복청약 여부에 투자자 관심 집중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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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게임 기업 크래프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공모주 중복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청구한 상장예비심사가 지난 11일 승인됐다.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부터 복수의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공모주 중복 청약을 금지했다. 앞으로 증권사들은 공모주 배정 시 한국증권금융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들의 중복 청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선 중복 청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크래프톤이 오는 20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일반 공모주에 청약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별로 중복청약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대규모 청약 증거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크래프톤은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것만 정해졌다"며 "구체적인 제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주 청약에는 사상 최대인 80조9017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바 있다.
IPO 대어들의 과거 사례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는 각각 거래소의 심사승인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 2월5일과 3월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빅히트는 심사승인에서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약 한 달 가량이 소요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7월23일 상장 승인을 받고 8월4일 증권신고서를 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2019년 12월30일 상장 승인을 받고 이듬해 5월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렸다. 게임 개발을 주로 영위하지만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도 발굴 중이다.
크래프톤의 2020년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늘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 영업이익률은 49.3%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4390억원으로 9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했다"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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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