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를 방문, 현지 경영진과 로봇 산업의 미래 및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내년 상용화를 앞둔 아틀라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를 방문, 현지 경영진과 로봇 산업의 미래 및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내년 상용화를 앞둔 아틀라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를 방문, 현지 경영진과 로봇 산업의 미래 및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보스턴에 위치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본사에 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사람처럼 두 다리로 직립 보행하는 ‘아틀라스’(Atlas), 최대 23kg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스트레치’(Stretch) 등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다양한 첨단 로봇 기술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 중 스팟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사내 벤처로 시작, 현재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로봇들은 2004년 운송용 로봇 ‘빅 도그’(Big Dog)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작을 정밀하게 구현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화성 탐사용 로봇 ‘Au스팟’을 공개했다.

‘Au스팟’은 지하로 걸어 내려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데다 인공지능 학습 기능으로 장애물과 탐사 가치가 있는 지형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스케쥴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