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가슴 커지는 게 화이자 백신 부작용?… 임상 확인했더니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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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외신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사진= 광주 북구 제공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RK 등 노르웨이 외신은 오슬로에 사는 17세 여학생 엠마의 SNS를 인용해 화이자 백신을 맞고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여학생은 최근 자신의 SNS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이 커져 이전에 입던 속옷보다 더 큰 사이즈가 필요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누리꾼의 이목이 쏠렸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화이자 백신과 같은 종류인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환자 11%가 가슴이 커진 증상을 호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서구권을 중심으로 이상 반응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 반응에 대해 노르웨이 의료진은 "림프절 부종의 결과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백신을 맞으면 10%는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슴이 커졌다고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신체가 염증이나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비대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약 4주 정도 지나면 가슴 크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이에 대해 국내 의료계는 보고된 내용이 없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가슴이 커졌다는 보고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림프절은 겨드랑이뿐 아니라 목, 사타구니 등 다양한 부위에 분포돼있고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는다면 가슴이 일시적으로 커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슴만 붓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품목허가를 위해 제출한 임상3상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백신의 이상 반응은 다른 코로나 백신과 같이 주사부위 통증, 두통, 피로, 근육통 등이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국소 이상 반응은 ▲주사부위 통증(84.1%) ▲부종(10.5%) ▲발적(9.5%)으로 집계됐다. 전신 이상 반응으로는 ▲피로(62.9%) ▲두통(55.1%) ▲근육통(38.3%)이 보고됐다. 모더나는 국소 이상 반응으로 ▲주사부위통증(92.0%) ▲림프절병증(19.8%) ▲부기(14.7%) 등이 보고됐다. 주요 전신 이상 반응은 ▲피로(70.0%) ▲두통(64.7%) ▲근육통(61.5%) 등이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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