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여권인사가 ‘Y’(윤석열) 치자 했지만 거절… 골프채는 풀세트로 안 받아”
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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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이번 사건을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 전 논설위원이 지난 13일 오후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1 |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이번 사건을 여권의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다.
14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 전 논설위원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정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 전 위원은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에게 "여권 쪽 인사가 찾아와서 Y를 치고 우리를 도와주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저는 '안하겠다'라고 했다"며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 날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Y가 윤 전 총장이냐", "여권인사가 누구냐", "공작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김씨와 어떻게 알게 됐는가", "선물을 받은 대가로 무엇을 약속했는가", "윤 전 총장 대변인직 사퇴와 이번 사건이 관련있는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그는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이 전 위원은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낸 입장문에서도 "지난해 8월15일 골프(회동) 때 김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고 집 창고에는 아이언 세트만 보관돼 있다"며 "풀세트를 선물로 받은바 없다"고 고가 골프채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경찰이 정치적으로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의사실 공표가 윤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일인 6월29일 시작됐다. 사건 입건만으로도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유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 대한 실체적 조사도 없이 입건 여부와 피의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경찰과 언론의 피의사실 공표에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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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