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레베카((레베카SNS)© 뉴스1
미국 출신의 레베카((레베카SNS)©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24·미국)이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할머니의 고향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레베카에겐 한국의 '4강 신화'가 더욱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지난 7월 입국, 자가 격리를 마치고 한국 무대 데뷔를 준비 중인 레베카는 뉴스1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그리고 조국인 미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레베카는 "나의 팀 동료인 IBK 소속 선수들(김수지, 김희진, 포승주)을 비롯,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완벽한 팀워크를 보였다. 얼마나 성실하게 훈련을 했는지 알 수 있던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상하이)을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모두 V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레베카에겐 자신과 함께할 동료 그리고 경쟁해야 할 상대들의 경기력을 미리 확인한 좋은 기회기도 했다.


레베카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할 V리그가 더욱 기대된다"며 새 시즌을 향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레베카의 고국' 미국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세계 랭킹 1위 미국 여자배구는 브라질과의 결승전을 포함, 토너먼트 전 경기를 세트스코어 3-0 완승으로 마무리하는 등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금메달을 땄다.


레베카는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미국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미국 출신으로서) 더 강한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한 뒤 "미국은 한국보다 여자배구 인기가 많지 않다.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미국에도 (한국처럼) 배구 열풍이 불기를 희망한다"는 작은 바람도 덧붙였다.

한편 레베카는 한국인 할머니를 둔 미국 선수로 시즌 전부터 국내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레베카는 "전부터 한국에 꼭 와 보고 싶었다. 한국에 관심이 많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면 할머니가 살았던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레베카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KOVO컵 첫 경기를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V리그 도전장을 던진 IBK기업은행의 레베카(IBK 제공)© 뉴스1
V리그 도전장을 던진 IBK기업은행의 레베카(IBK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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