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4곳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방영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시중은행 4곳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방영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KB국민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4곳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방영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연 0.1~0.3%포인트 올린다. 정기예금은 최고 연 0.2%포인트 올리고 적금은 최고 연 0.3%포인트 인상한다.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대표 상품인 고단위플러스(금리확정형) 정기예금의 경우 가입기간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연 0.4%에서 연 0.6%로 0.2%포인트 오르고 가입기간이 3년인 경우 연 0.75%에서 0.9%로 0.15%포인트 오른다.

적금 대표 상품인 하나원큐 적금의 경우 가입기간 1년 기본금리가 연 0.7%에서 연 1.0%로 0.3%포인트 오른다. 정기적금은 가입기간 6개월 이상 1년 미만인 경우 연 0.45%에서 연 0.7%로, 가입기간이 3년인 경우 연 0.75%에서 1.0%로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주요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신한S드림 정기예금, 쏠편한 정기예금, 프리미어토지보상정기예금, 민트정기예금 등 대표 예금상품을 비롯해 정기 적금 등 대부분의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대부분 예적금의 기본금리가 1%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1년 만기의 '신한 S드림 정기예금'과 '신한 S드림 적금'의 금리는 연 0.60%에서 연 0.85%로 올랐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정기예금을 연 0.25%포인트 올리고 적금은 대체로 연 0.3%포인트 인상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연 0.4%에서 연 0.65%로 0.25%포인트 올렸으며 3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0.65%에서 연 0.95%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정기적금도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연 0.5%에서 연 0.8%로, 3년은 연 0.95%에서 연 1.25%로 0.3%포인트씩 인상됐다.

NH농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폭은 0.05∼0.25%포인트다. 일반정기예금의 경우 연 0.45%에서 연 0.7%로, 3년은 연 0.55%에서 연 0.8%로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정기적금에서 1년이상은 연 0.7%에서 연 0.95%로 0.25%포인트 올랐고 3년은 연 1.05%로 0.20%포인트 인상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케이뱅크가 지난달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으며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폭과 시기를 두고 검토 중이다.

0%대 정기예금 평균금리, 1% 돌파하나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2년9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4개월동안 0%대를 맴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해 5월(1.07%) 이후 0%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말 0.81%로 최저치를 찍은 이후 7월말 0.91%까지 올라왔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연달아 올리면서 수신금리는 1%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중 유동성 자금으 은행으로 몰릴 조짐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632조696억원으로 전월말대비 7조9422억원 늘었다. 지난 7월말에는 전월말보다 1조3059억원 감소했지만 이달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도 이르면 이주 안에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현금성 자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