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지휘함은 경항모"
軍 "신형 이지스함 전력화 연계해 3개 기동전대로 편성"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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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현대중공업 부스에 경항공모함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해군이 오는 2026년까지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한다.
기동함대 지휘함은 현재 해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3만톤급 경항공모함(CVX)이 맡을 전망이다.
국방부가 2일 공개한 '2022~26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해군은 '국방개혁2.0'에 따른 부대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현행 '4함대·기능사령부-4전단-4해병여단' 체제를 2026년까지 '6함대·기능사령부-2전단-4해병여단' 체제로 바꾼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해군 제7기동전단을 기동함대사령부로, 제6항공전단을 항공사령부로 각각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기동함대사령부'에 대해 "이지스 구축함의 추가 전력화와에 연계해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된다"며 "해군 작전영역을 원해까지 확장해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해양활동·안정을 보장"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7전단은 제주기지에 2개 기동전대와 1개 군수전대를 배치·운용 중이다. 여기엔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 3척(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과 충무공이순신급(4400톤급) 구축함 6척, 그리고 군수지원함 등이 소속돼 있다.
군 당국의 계획대로라면 기동함대사령부엔 이들 7전단에 소속돼 있는 함선 외에도 오는 2024년 1번함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광개토-Ⅲ(KDX-Ⅲ) 배치(Batch)-Ⅱ' 구축함 3척이 차례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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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2015.12.22/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
'광개토-Ⅲ 배치-Ⅱ'는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탄도탄 요격 능력을 더하고 대잠작전 능력을 향상시킨 8100톤급 신형 이지스함 3척을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지난 2014년 시작돼 오는 2028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기동함대사령부의 지휘함은 오는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항모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령부 창설 뒤에도 경항모가 완성될 때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중간 과정에선 1만4000톤급 강습상륙함(대형수송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이 지휘함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경항모 사업 착수예산으로 72억원을 편성한 상황. 군 당국은 앞으로 경항모 사업 예산이 국회 심의를 통과해 순조롭게 확보될 경우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가고, 2020년 중반엔 상세설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경항모는 기동부대의 지휘함으로 압도적 대응, 잠재적 위협 대응, 초국가·비군사적 위협 대응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물론, 군 내부에서도 경항모 사업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선 "경항모가 해군기동함대의 지휘함 역할을 하기까진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령부와 함께 항공작전사령부도 오는 2026년까지 창설한다는 목표 아래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도입사업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 전력화와 연계해 해병항공단을 창설하고, 해병 특수수색대 수색팀을 전원 간부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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