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을 저질러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버트 애런 롱(22)이 28일(현지시각)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사진은 롱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을 저질러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버트 애런 롱(22)이 28일(현지시각)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사진은 롱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일대에서 지난 3월 총격을 저지른 백인 남성 용의자가 일부 희생자를 상대로 한 혐의에 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가 저지른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총 8명이 숨졌다.

USA투데이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28일(현지시각) 사건 피고인 로버트 애런 롱(22)이 이날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롱은 풀턴 카운티 사망자 4명에 대한 살인·가중폭행·국내 테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롱은 지난 3월16일 조지아 애틀랜타 체로키 카운티와 풀턴 카운티 일대에서 총격을 저질러 총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였고 4명은 한인이었다.

총격 사건에 대한 재판은 체로키와 풀턴 법원에서 나뉘어 진행됐다. 롱은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살인 4건, 무기 사용 가중폭행 5건, 국내 테러 혐의 1건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롱은 지난 7월 체로키 카운티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해당 지역 희생자 4명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롱은 당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풀턴 카운티 재판을 맡은 패니 윌리스 검사장은 롱에게 사형 구형을 예고했다. 풀턴 카운티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한인 4명이 사망했다. 윌리스 검사장은 롱에 대해 주내 증오 범죄법을 적용해 형량을 높일 계획이다. 윌리스 검사장은 지난달 “롱의 범행 동기에 인종과 젠더(에 관한 증오)가 포함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롱은 풀턴 카운티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건의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2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