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매도 타깃에 주가 연일 몸살… 대차잔고, HMM·삼성전자 이어 3위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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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코스피200 특례 편입 이후 공매도 타겟에 오르며 부진한 주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매도를 위해 빌려둔 주식수도 치솟으면서 당분간 카카오의 공매도 폭풍은 이어질 전망이다./사진=장동규 기자 |
카카오뱅크가 코스피200 특례 편입 이후 공매도 타겟에 오르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매도를 위해 빌려둔 주식수도 치솟으면서 당분간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폭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404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1040억원), 셀트리온(457억원), HMM(434억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매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거래일대비 2000원(3.33%) 내린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줄곧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공매도가 몰린 이유는 지난달 10일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된 이후 공매도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차잔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는 코스피시장 대차거래 상위 10종목 중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차잔고 금액은 9267억8100만원으로 HMM(1조6056억원) 삼성전자(5061억9050만원)에 3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차거래는 금융회사가 기관과 외국인 등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계약종료 시 차입자가 대여자에게 동종·동량의 유가증권으로 상환할 것을 약정해 성립된다. 통상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되사들여 주식을 상환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데 활용된다. 대차잔고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 투자를 하기 전 빌려 놓은 주식을 말하는 것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이 있어 일종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의 대차거래는 9월29일부터 지난5일까지 일주일동안 239만7322주가 체결됐다. 이는 HM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중공업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코스피200 특례 편입 이후 공매도 절대금액은 줄었지만 공매도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모회사의 규제 위험에 연동해 주가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공매도가 계속 출회되는 상황에서 대차잔고가 당분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공매도 충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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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