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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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1) 치킨 튀기는 기름 알고보니… 차이는?
(2-1) 치킨열차에 올라탄 ‘맥주’… 뜨겁고 치열한 전쟁
(2-2) 환상의 ‘치맥 궁합’을 찾아라… 내 입맛에 맞는 맥주는?
(3) 교촌, bhc-BBQ보다 치킨 사이즈가 작다?
(4) 대세는 치즈 치킨… ‘체고치 vs 뿌링클’ 최강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치킨과 맥주의 조합에 사활을 걸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신규사업으로 ‘수제맥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치킨 가맹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새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치킨 업체들은 별도의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이미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장과 가맹점 인프라로 치맥(치킨+맥주) 소비문화를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맥주 전쟁이 점차 격화될 전망이다.

환상의 ‘치맥 궁합’을 찾아라

교촌 수제맥주 ‘치맥’ 사진./사진제공=교촌치킨
교촌 수제맥주 ‘치맥’ 사진./사진제공=교촌치킨
치킨 프렌차이즈 ‘빅3’들도 수제맥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별도의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이미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장과 전국에 흩어진 가맹점 인프라로 치맥 소비 문화를 빠르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치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교촌치킨이 수제맥주 시장에 가장 빠르게 올라탔다. 교촌치킨은 지난 5월 LF그룹으로부터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했다. 8월엔 수제맥주 공장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제맥주 개발 및 유통에 나서고 있다. 생산 경쟁력을 갖춘 제조시설과 전국 1300여개 가맹점 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한 ‘치맥’은 보리맥아와 밀맥아로 만든 정통 위트에일 맥주다. 오렌지껍질과 고수 씨앗을 첨가해 풍부한 시트러스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탄산 농도를 높여 청량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자랑해 치킨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강원도 고성의 지하 200m 암반수를 사용하고 밀가루와 전분을 첨가하지 않아 더욱 깔끔한 맥주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BBQ 수제맥주./사진제공=제너시스BBQ
BBQ 수제맥주./사진제공=제너시스BBQ
BBQ는 지난 10월 17일 제주맥주와 함께 치킨 페어링 캔맥주 ‘치얼스’를 선보였다. 치킨(Chiken)과 맥주(Beer)를 결합한 ‘치얼스(Chi-eers)’라는 직관적인 네이밍에 치킨과의 건배(페어링), 스스로에 대한 응원을 의미하는 중의성을 더했다. 치얼스는 열대과일의 상큼한 맛과 향에 아로마 향이 산뜻하게 더해진 맛이다.

특히 치킨의 고소한 맛은 배가하고 기름진 맛을 잡아줄 수 있도록 치킨과의 페어링에 집중해 레시피가 설계됐다. 이번 개발에 참여한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는 국내 수제맥주 면허 1호 소유기업으로 2002년부터 하우스비어 레스토랑인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BBQ헬레스(BBQ Helles) ▲BBQ바이젠(BBQ Weizen) ▲BBQ둔켈(BBQ Dunkel) ▲BBQ아이피에이(BBQ IPA) ▲BBQ지피에이(BBQ GPA) ▲BBQ필스너(BBQ Pilsner) 등 6종을 개발했다. BBQ 관계자는 “치얼스를 앞으로 직영점과 가맹점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hc는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수제맥주업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 bhc 관계자는 “맥주 브랜드 협업이나 수제맥주 사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주력해 육성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