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대학교에서 최근 한 과목의 중간고사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진상 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광주 한 대학교에서 최근 한 과목의 중간고사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진상 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광주 한 대학에서 중간고사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학교 측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광주 A전문대학교 애플리케이션(앱) 익명게시판에 지난달 10월22일 2020년 중간고사 시험지 유출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인 재학생 B씨가 학과 조교 C씨로부터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넘겨받고 이메일 목록을 뒤져 중간고사 시험지를 찾아 출력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을 알게 된 글쓴이가 B씨에게 자백하라고 권유했다. 이후 B씨는 조교 C씨에게 시험지 유출 행위를 자백하고 C씨는 학과 교수에게 보고했다. B씨는 성적 조정, C씨는 시험 업무 배제 처분을 받았다. 

재학생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폭로 내용이 일부 사실이지만 거짓도 섞여 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학과 조교로부터 이메일 계정을 넘겨받은 학생이 시험지를 저장해 출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험지가 타 학생들에게까지 퍼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조교는 학생이 이메일 계정을 요구했다고 하는 반면 학생은 조교가 이메일 계정을 자발적으로 알려줬다고 하며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