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시연 행사장에서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같은날 유튜브 ‘오른소리’에도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영 의원(국민의힘‧비례)을 만나 분홍색 비단 주머니와 ‘ㄷㅈㅇ’라고 적힌 명함을 건넨다. 이어 “디지털 전문가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ㄷㅈㅇ’는 디지털정당위원회를 축약한 ‘디정위’의 초성이다.

이 의원은 오징어게임 속 배우 공유처럼 시민들과 지하철역에서 딱지치기 게임을 벌인 후 ‘ㄷㅈㅇ’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받은 이들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승합차에 함께 올랐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오징어게임' 패러디 영상에 일이나 하라는 등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이 공개한 '오징어게임' 패러디 영상에 일이나 하라는 등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이에 누리꾼은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더 많이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8시30분 기준 해당 동영상의 ‘좋아요’는 759개인 반면 ‘싫어요’는 1만4000개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뭔 짓인가” “형 이상한 거 하지말고 일이나 해” “부끄러움은 당원들 몫이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댓글 중에는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도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 “대선 주인공이 당 대표인가” “본인 말고 윤 후보를 홍보해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국민의힘이 인터넷 포털에서 댓글 조작을 막아낼 목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 ‘크라켄’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크라켄은 과거 드루킹 인터넷 여론조작 당시 활용된 프로그램인 ‘킹크랩’에서 착안된 용어다. 킹크랩의 천적이 전설 속의 동물인 대왕 문어 크라켄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로 크라켄 시스템을 가동하려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여론 공작이나 민심 왜곡에 투자하는 것을 포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