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정체를 겪고 있다./사진=안다르 홈페이지 캡처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정체를 겪고 있다./사진=안다르 홈페이지 캡처
몇 년 새 레깅스로 대표되는 애슬레저 브랜드 1위의 자리가 안다르에서 젝시믹스로 바뀌었다. 견고하게 국내 애슬레저 선도 업체였던 안다르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해외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10월 일본에 첫 해외법인 설립 이후 내년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젝시믹스는 국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해외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애슬레저 시장은 안다르를 필두로 젝시믹스, 뮬라웨어 순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판도는 젝시믹스가 단연 선두다.

젝시믹스의 최근 매출은 ▲2018년 217억원 ▲2019년 555억원 ▲2020년 1078억원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퍼진 ‘홈트’(홈트레이닝) 트렌드를 타고 시장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독보적인 성장세다.


2015년 창업한 안다르는 3년 만에 4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이후 ▲2019년 721억원 ▲2020년 760억원 등 정체를 보이고 있다. 애슬레저가 ‘대세’가 된 상황과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2019년과 2020년에 적자를 내기도 했다.

처음 논란은 2019년 9월이었다. 동료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해 회사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계약 해지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 고객층이 젊은 여성이었기에 더욱 타격이 컸다. 논란이 되자 신애련 전 안다르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법원은 가해 직원에게 벌금형을 내렸다. 하지만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어 지난 10월 사내이사 운전기사 갑질 폭로 사건까지 발생했다. 신 전 대표의 남편이자 임원인 오대현 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가 한 커뮤니티에 인격모독과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신 전 대표는 사임했으나 박효영 안다르 공동대표가 “안다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겠다”는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안다르는 현재 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 산하에 있다. 에코마케팅은 마사지기 ‘클럭’ 등을 성공시킨 회사다. 다수 아이디어 제품을 발굴한 에코마케팅의 품에서 안다르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