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 황대헌 SNS에 '성희롱' 이모티콘·비난 댓글 테러
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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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황대헌(사진 왼쪽)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 중국 네티즌들의 성희롱 댓글이 게재됐다. /사진=황대헌 인스타그램 캡처 |
9일 황대헌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엄지와 검지를 맞댄 이모티콘 수백개가 달렸다. 해당 이모티콘은 한국 남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개된 공간에서 황대헌에게 노골적으로 성희롱를 저지른 셈이다.
그러면서 일부는 "반칙하는 선수" "니네 나라(한국)로 돌아가라"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정신이 없다" "너희 부모님 죽었나" "황대헌은 악마" "마음을 곱게 안 쓰면 다 자신에게 돌아온다" "올림픽 참가 자격 없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선수" 등과 같은 비난 댓글을 남겼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황대헌의 적대적인 관계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019년 린샤오쥔은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협회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법정 공방까지 거쳐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재판 도중 중국 귀화를 선택해 한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황대헌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당했다. 심판진은 황대헌이 중국 선수 2명의 견제를 받으며 1위 자리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고 판정했다. 이에 런쯔웨이(중국)와 리원룽(중국)이 어부지리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황대헌은 9일 남자 1500m에 출전한다. 오는 13일에는 남자 500m, 16일에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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