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신어시장에서 가진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신어시장에서 가진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문화예술계의 공정성을 회복해 우리나라를 세계 2강의 문화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9시부터 9시10분까지 MBC에서 방영된 제2회 방송연설에서 "우리 국민이 가진 창조와 열정의 DNA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립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굳건히 지켰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세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이어가겠다"며 "독재와 억압은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문화예술을 퇴보시키는 칼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문화예술활동을 해야했던 블랙리스트 그 시대,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 하되 자율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나라, 문화예술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나라 문화강국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문화 콘텐츠를 거론하며 "세계인들은 이미 우리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문화강국의 기준이다. 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고 국가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는 "낙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 전환적인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문화산업 역시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문화산업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콘텐츠 대전환'을 반드시 책임지고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서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문화 일자리 50만개 이상을 만들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의 위기를 문화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 더 이상 제작단가 후려치기, 저작권 독점과 같은 불공정한 관행들이 창작자의 의욕을 꺾지 못하게 막겠다"며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제가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문화예술 공약으로 Δ문화예산, 전체 예산의 2.5%로 확대 Δ문화예술인 연간 100만원 기본소득 및 공공임대주택 보급 Δ기초단위 지방정부에 미술관·영화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편파판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체육계 고질적 문제인 엘리트주의, 성폭력, 금품수수 비리를 확실하게 도려내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겠다"면서 "체감형 생활체육 정책으로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해지는 행복한 스포츠 복지국가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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