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 3통 이상 받으면 청와대 초청"… '허경영 전화' 다시 시작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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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43일만에 전화를 재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외 후보자 10인의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허 후보와 그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글. /사진=뉴시스, 허경영 페이스북 캡처 |
허 후보는 전화홍보를 재개한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허경영 전화 오랜만이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3번이상 허경영 전화 받은 기록이 있는 분은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허경영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허 후보는 "허경영 후보입니다"로 시작하는 홍보 전화를 돌린 바 있다. 적게는 하루에 2통에서 많게는 10통 가까이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허 후보는 지난 1월24일 "불만 있는 분들에게 죄송해서 이제 그만 돌리기로 했다"며 "국민 여러분 전화를 자주해서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과 함께 전화 홍보를 중단했다.
허 후보는 당시 "여야 후보에 비해 TV 노출 빈도가 낮고 여론조사에도 안 넣어줘 나를 알릴 수 있는 길이 증발해 나를 알릴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내 돈 들여서 전화로 안내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화 홍보의 경우 10초당 부가세를 포함해 13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유권자(20대 대선 총 유권자 4419만7692명, 재외선거인 선상투표자 등을 제외한 국내 거주 유권자는 4396만8263명) 1인당 2~4통가량 전화를 받았다고 감안할 때 지금까지 허 후보는 전화홍보에만 15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허 후보 스스로도 "내 돈 수십억원이 들어갔다"고 언급할 정도의 적지 않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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