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의 '돌아온 포켓몬빵'이 큰 인기를 누리며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SPC삼립
SPC삼립의 '돌아온 포켓몬빵'이 큰 인기를 누리며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SPC삼립
“포켓몬빵 있나요?” 요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많이 듣는 소리라고 한다. 재출시 요청에 24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이 큰 인기를 얻으며 ‘오픈런’(개장 시간에 맞춰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 현상까지 빚고 있다.

15일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포켓몬빵의 판매량은 출시 2주일만에 350만개를 돌파했다.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같은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포켓몬빵은 1998년에 첫 출시됐던 빵으로, 출시 당시 전국적인 인기와 함께 빵에 동봉된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키며 월 평균 50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포켓몬빵이 단종된 후에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SPC삼립은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제품 안에는 띠부씰 159종을 무작위로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출시 직후 큰 사랑을 받으며 일부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 등에서는 수량을 제한하고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포켓몬빵의 선풍적인 인기는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추억 소환’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켓몬빵이 처음 출시된 당시에 TV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씰을 수집하던 학생들이 성장해 유통가의 ‘큰 손’으로 불리는 MZ세대가 됐기 때문이다. MZ세대는 레트로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불리며 개성과 감성을 중시하며 수집욕을 충족할 만한 제품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포켓몬빵 사진과 ‘제발 더 팔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포켓몬빵 열풍을 증명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계속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물량이 부족해 판매채널마다 수량을 제한하는 등의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