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이어 '웹툰 시대'… 美 예능 제작되는 '머니게임'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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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기웹툰인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이 미국에서 웹예능으로 제작되는 등 한국 웹툰 IP(지식재산권)의 인기가 전세계에서 식을 줄 모른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
15일 네이버웹툰은 구독자 700만명의 유튜브채널 '쥬빌리'(Jubilee)에서 미국판 웹예능인 머니게임을 지난 14일(현지시각)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국 웹툰 IP가 해외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판 '머니게임'은 총 5부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진행된다. 8인의 참가자들은 총 상금 30만달러(한화 약 3억8000만원)를 두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친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별도로 마련된 세트장에서 총 10일 동안 머문다. 시준 물가의 100배가 적용되는 밀실에서 생종 경쟁을 펼치며 최종 생존자가 상금을 독차지하게 된다. 출연자들은 다양한 인종과 직업, 종교를 가진 인물로 구성됐다.
또 미국판 '머니게임'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제작진이 참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수의 TV시리즈 편집 경력과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크 아비트라리오가 연출을 맡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트랜스페어런트아츠가 제작 총괄에 참여한다.
트랜스페어런트아츠는 유명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 래퍼 '울트론' 등의 국제적인 아티스트가 소속된 회사다. 또 넷플릭스, 리볼트 티비, 유튜브 등 다수 플랫폼에서 TV·영화·웹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원작 웹툰 '머니게임'은 게임적 요소가 강한 기발한 설정과 리얼한 심리 묘사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웹예능으로 제작됐다. 배진수 작가는 "해외에서 제 작품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 예능이 탄생한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특히 원작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웹툰 IP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웹예능에서 기획 단계를 포함한 제작 과정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 원작 IP 영상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룰 세팅, 캐스팅 등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오리지널 스토리와 설정의 강점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컨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사업 실장은 "한국판 웹예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리얼리티 예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웹툰 IP의 기반의 예능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IP를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선보여 원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작 웹툰 '머니게임'은 총 상금 448억원을 두고 8명의 참가자가 100일간 생존 경쟁을 펼치는 스릴러물이다. 지난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했으며 연재 당시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웹툰 '머니게임'은 네이버웹툰과 네이버 시리즈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앱, PC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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