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윤진호 단독 대표 체제로… 권원강 창업주 이사회 복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SPC 출신 윤진호 사장(사진)이 교촌을 새로 이끌며 권원강 창업주는 이사회로 복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3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윤진호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윤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MBA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애경, SPC그룹 등을 거치며 컨설팅, 전략,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이날 교촌은 권원강 창업주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권 의장은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퇴임 당시 '갑질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발표 후 대표이사와 회장직을 내려놨다. 이후 소진세 회장을 영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3월 말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소 회장은 향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하며 주요 경영활동에 참여한다.


교촌은 윤 대표 선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강화가 주요 골자다. 사업부별 대표 직책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 체계로 개편된다.

각 사업부는 총괄, SCM, 가맹사업, 디지털혁신, 신사업 부문 대표와 식품과학연구원으로 구성된다. 총괄 대표 산하조직에는 전략기획, 경영지원, 준법경영, 대외협력, R&D(연구·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기획 및 지원부서가 배치되며 총괄 대표로는 윤 대표가 선임된다.


이외에 구매 및 물류를 책임질 SCM대표, 가맹점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가맹사업대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응할 디지털혁신대표, 신 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할 신사업대표, 식품소재개발 및 연구 업무를 담당할 식품과학연구원장 등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담당할 대표 직책이 신설된다.

교촌은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과 별도로 경영조정실을 독립 조직으로 설치한다. 경영조정실은 각 부문 운영 조율 및 이사회 경영활동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교촌 제2도약의 밑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임직원의 전문성과 창의적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