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고차 시세가 카니발 등 패밀리카는 떨어지고 LPG 모델은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시장 전경. /사진=뉴스1
이달 중고차 시세가 카니발 등 패밀리카는 떨어지고 LPG 모델은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시장 전경. /사진=뉴스1
천정부지로 치솟은 고유가 여파에 중고차 시세에도 변동이 생겼다. 국산차 중 거래량이 많아 인기 모델로 각인된 패킬리카 카니발의 구매 시세가 전월 대비 떨어졌다. 주요 SUV의 구매 시세 역시 내림세다.

1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봄철 중고차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주요 중고 SUV·RV 등의 시세는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2019년식 국산차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중고 더 뉴 카니발은 최저 1839만~4650만원 사이에 구매 시세가 형성됐다. 이는 지난달 대비 평균 1.0% 낮아진 가격대다. 싼타페TM 역시 0.6% 떨어졌다. 오름세가 한풀 꺾인 두 모델의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중고 싼타페 TM은 최저 195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세단인 중고 그랜저 IG는 최저 1690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고 동일 트림의 신차보다 최대 53%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다. 그랜저 IG는 지난 3월 가솔린·디젤 트림의 거래가 각각 2%, 3%씩 감소한 반면 LPG 트림인 3.0 LPG 모델의 거래는 5% 증가했다.


고유가로 인해 LPG 트림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 안정의 귀추가 불분명함에 따라 4월에도 그랜저 IG의 LPG 모델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K3는 최저 1150만원부터, 중형 세단인 더 뉴 K5 2세대는 125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전월 대비 각각 1.8%, 1.3% 상승한 가격이다. 더 뉴 K5 2세대는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발령 및 인사에 따른 출퇴근용 차 구매가 활발한 시기라 전반적인 세단 시세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세단은 수입차 부문에서도 오르고 SUV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기 세단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5세대는 0.3% 오른 최저 4090만~최고 6090만원 사이에 중고 가격을 형성했다. C-클래스 4세대는 1.3% 오르며 평균 3979만원에 거래될 전망이다.

반면 중고 GLC-클래스는 0.8% 떨어지며 전월보다 50만원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해졌다. 아우디 Q7 2세대 역시 0.4% 하락해 4850만~5699만원 사이에 중고 구매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시세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첫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장 구매가 활발했던 상위 모델 10종을 대상으로 2019년식, 주행거리 10만km 미만 기준에 따라 빅데이터 기술로 선별한 실매물만 분석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