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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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유재석은 누나들을 위해 가상 미팅을 주선할까?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봉선의 연애세포를 깨워주기 위해 모인 '마성의 연하남' 조세호, 양세찬의 '누나랑 나'가 진행됐다. 이어 유재석 역시 지난주에 이어 박미선, 조혜련, 이경실과 만나 '누나랑 나'를 진행했다.


이날 신봉선은 마성의 연하남을 만날 수 있다는 빨래방에 도착했다. 박창훈 PD는 "부쩍 외로워하셔서 마성의 연하남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왔다"면서 신봉선을 설레게 했다. 마성의 연하남을 기다리며 신봉선은 최우식과 이준호 등 자신이 바라는 연하남들을 언급했다. 이어 누군가 도착해 신봉선의 어깨를 찔렀고, 뒤를 돌아보니 조세호였다.

조세호를 본 신봉선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또 다른 연하남이 오기로 한 상황. 신봉선은 "우리 쪽 일을 하고, 사람은 괜찮아, 재밌고 성실하고 매너 있다"는 조세호의 소개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두번째 기대도 곧 산산조각났다. 두번째 연하남 역시 개그맨 후배 양세찬이었던 것.


양세찬 역시 '마성의 연하남' 콘셉트라는 사실을 모르고 방송에 출연했다고 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 박창훈 PD를 보며 "그 감독님이다"라고 알은 체를 했다. 앞서 유재석이 출연하는 SBS '런닝맨'과 '놀면 뭐하니?' 출연진은 방송에서 서로를 언급, 경쟁심을 드러낸 바 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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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찬은 "나는 그래서 여기에 온 줄 알았다, '맞짱' 콘셉트인 줄 알고 준비 하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에 신봉선은 "보필PD님('런닝맨' PD)이랑 피지컬의 차이가 어떠냐"고 물었고, 양세찬은 박창훈 PD를 보고 "두 번 맞으면 고꾸라진다, 존재감이 없어 여기 없는 줄 알았다"면서 "조심하라, 종국이 형이 벼르고 있다"고 답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신봉선의 연애세포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조세호는 자신의 79년생 지인 중 신봉선에게 관심이 있는 비연예인 지인이 있다면서 전화를 걸었다.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를 가진 조세호의 지인은 "신봉선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너무 많다, 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외모적으로 섹시한 면도 있으시면서 어떤 때 보면 청순하시고 성격도 좋으시고 너무 많다"고 답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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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은 "일단 목소리가 정말 좋으시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칭찬 듣고 기분이 봄날 같아졌다"면서 좋아했다.

이에 양세찬은 "형님, 여자친구가 있으시냐"고 물었고, 조세호의 지인은 "없습니다"라고 말해 신봉선을 웃게 했다. 이후 지인과 신봉선은 조세호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유재석은 지난주에 이어 누나들과 식사 시간을 가졌다. 누나들은 각자의 이상형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미선은"(골프를 함께 치는)김국진이 이상형이냐"라는 질문에 "이상형은 아니다, 이상형은 다른 사람이 있다"면서 고수를 꼽았다.


그는 "고수의 팬클럽 가입했었다, 고수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혼자 다 보고 대사를 하면 대답했었다"면서 "중간에 에릭으로 잠깐 갈아탔다, 그리고 돌아와서 '미안해요 잠깐 바람 피워서 미안해요' 하고는 했다,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미선의 팬심을 알게 된 고수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결혼식에 박미선을 소개했다. 박미선은 "나 못가겠더라, 마음이 무너져서"라면서 "애 아빠랑 고수씨랑 비슷하지 않느냐"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조혜련은 '사내맞선' 안효섭을 언급했고, 이경실은 배우 김영철처럼 남자다운 남자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했다. 유재석은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식사 수발을 든다"며 평소 손도 대지 않은 게살을 발라 누나들에게 줬다.

이야기는 '가상 미팅'으로 번졌다. 박미선은 김용만, 지석진과 보고싶다고 말했고 "우리 가상미팅하자, 결혼 안 했다 치고 교복 입고"라고 제안했다. 이에 조혜련은 유재석을 보고 "진지하게 재석아 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으라"고 '어필'했고 이경실은 "너 재석이 찍으려고 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미선과 조혜련, 이경실은 다른 여자 게스트도 한 명 더 데려오겠다면서 이성미, 김지선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우리 프로그램의 느낌이 미팅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면서도 '사랑의 스튜디오' '소지품 고르기' 등 미팅에 대해 얘기하며 설레어 하는 누나들에게 "어떻게든 한 번 '맹글어'(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어떤 자리에서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오래 말을 안 하고 있는 적이 있었나 한다"거나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면 예전에 엄마 모임 따라갔다가, 졸았던 적이 있다"고 누나들과의 만남에서 느끼는 바를 말해 웃음을 줬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박미선과 이경실, 조혜련은 희극인으로서 느끼는 애환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유재석은 박미선이 먼저 '해피투게더'에서 빠지게 됐던 사실을 언급하며 미안해 했는데 박미선은 "우리는 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경실 역시 "나도 '세바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나왔다, 프로그램이 초기에 자리 잡을 때 세게 나가다가 7~8년 하다가 보니 부드러워지는데 (빠지게 됐다)"며 "그 프로그램 성격을 잡으려고 한 거였지 나도 출연진을 구박하는 게 좋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유재석은 세 누나들에게 봄옷을 선물했다. 선물을 마다하려고 하는 누나들에게 그는 "평생 누나들에게 받은 게 얼마나 많은데"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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