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 플랫폼이 가품 유통 방지를 위한 시스템 고안에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명품 패션 플랫폼 머스트잇의 광고 사진으로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제공=머스트잇
명품 패션 플랫폼이 가품 유통 방지를 위한 시스템 고안에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명품 패션 플랫폼 머스트잇의 광고 사진으로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제공=머스트잇
최근 ‘가품 논란’이 패션 플랫폼을 휩쓸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가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최종 가품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해당 브랜드 본사에서는 무신사에서 판매한 제품을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명품 플랫폼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신사가 판매한 브랜드가 미국 럭셔리 스트릿브랜드였던 만큼 온라인 명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발란은 문서위조를 비롯해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 명품 감정 기업 인수 등을 검토 중이다.

발란 관계자는 “가품과 관련해 사전검수 및 사후대책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발란은 가품일 경우 200%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고객이 원할 때 무상으로 한국 명품감정원에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명품 앱 중 하나인 머스트잇은 ▲상시 모니터링 ▲판매자 모니터링 ▲위험 상품군 모니터링을 동시에 진행하며 위조품 처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이다. 모니터링은 관리팀에서 직접 운영하고 위조품 처리 센터는 고객이 신고하면 감정이 진행되는 형식이다.

머스트잇 측은 철저한 판매자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가품 유통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인증과 사업자등록증으로 신원을 확인 후 정품판매보증 약관 동의를 받는다. 이 약관은 정품 판매 의무와 위반 시 조치 사항을 담고 있다. 여기에 가품일 경우 민·형사상 책임과 보상을 약속하는 ‘상품 보장 각서’와 정품 유통 증명 서류를 요구하고 있다.


또다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은 ‘100% 정품 공급’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명품 브랜드나 브랜드 공식 판권을 가진 글로벌 리테일러사 4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유통되는 정품만을 취급한다는 입장이다. 고객이 결제한 상품을 공식 파트너사가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품이 섞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다”며 “위조품 판매자는 모두 적발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