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 소형 스마트팜 '웰스팜 미니'. / 사진=웰스
웰스 소형 스마트팜 '웰스팜 미니'. / 사진=웰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 가드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식물재배기를 통해 시장 판도를 키우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급속하게 커지는 추세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평가센터는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가 2019년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규모로 50배 가량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홈 가드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홈 가드닝’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했으며 올해들어 3월초까지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웰스는 2017년 공기청정기의 핵심 기능을 접목한 ‘웰스팜’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식물재배기시장에 진출했으며 2020년엔 새싹재배기를 선보였다.


최근엔 식탁 등 좁안 공간에도 손쉽게 배치하고 이동이 자유로운 소형 식물재배기 ‘웰스팜 미니’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혔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다.

‘웰스팜 미니’는 기존 웰스팜의 핵심 기능을 모두 담으면서 소형화했다. 지름 36cm의 큐브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부피를 최대 49.5%까지 대폭 줄였다. 작고 가벼워 이동이 자유로우며 주방 식탁 위나 책상, 협탁 등 좁은 공간에도 손쉽게 배치해 무농약 텃밭을 가꿀 수 있다.


웰스 관계자는 “제품은 나만의 작은 실내 텃밭을 가꾸면서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손색이 없어 MZ세대 등 1~2인 가구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 식물재배기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 / 사진=LG전자
LG전자 식물재배기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 / 사진=LG전자
LG전자도 지난해 10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출시하며 식물재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췄으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집에서 키워서 섭취 할 수 있는 채소뿐만 아니라 허브, 꽃 등 관상용 식물까지 재배할 수 있어 홈 가드닝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지난 3월에는 테이블 위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LG 틔운 미니’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LG 틔운 미니는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크기는 침대 옆 협탁, 사무실 책상, 식탁 등에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졌다.

웰스와 LG전자 외에 SK매직도 지난 2020년 가정용 스마트 식물 재배기 연구개발(R&D) 기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해 진출 채비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2020년 CES에서 식물재배기 제품을 선보이며 진출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물재배기는 아직까진 보급률이 낮지만 그만큼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홈 가드닝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