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북미 건축업 조합 컨퍼런스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북미 건축업 조합 컨퍼런스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국이 치솟는 기름값을 억제하고 외국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5% 에탄올 함유 가솔린 판매 금지 조처를 올여름에 한해 해제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고(高) 에탄올 함유 휘발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미국인들은 오는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에탄올 함유량이 15%인 휘발유(E15)를 계속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미 행정부는 'E15가 더운 여름철에 사용될 경우 스모그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 여름에만 해당 연료의 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연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 고위 관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으로 인한 공급 비상사태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절약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해당 조치를 시행할 경우 중서부·남부 소재의 2300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은 소비자들이 갤런(3.75리터) 당 평균 10센트(120원)를 아낄 수 될 것으로 추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라자 낫 싱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라자 낫 싱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번 결정은 전 아이오와 주지사였던 톰 빌삭 미 농무부 장관이 백악관 내 환경보호론자들과 몇 주간의 내부 논쟁을 벌인 끝에 나온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매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것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원들에게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총 1억8000만 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편 다른 나라들은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6000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7일 세계적인 석유 공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초 비축유 442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한 데 이어 723만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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