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보험이 항공기지연 보험 등을 포함해 다수의 생활밀착형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사진=뉴스1
카카오페이보험이 항공기지연 보험 등을 포함해 다수의 생활밀착형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사진=뉴스1

#.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A씨. 설레는 마음으로 탑승수속 절차를 밟고 있는 와중 기상악화로 항공편이 지연됐다는 방송을 듣는다. 

1시간 지연될 것이라는 최초 방송과 달리 실제 A씨는 2시간 늦게 탑승했다. 시간과 비용을 손해 봤다고 생각한 A씨는 항공사에 배상을 요구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오는 9월부터 A씨와 같은 사례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카카오페이보험)은 항공기지연 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내놓으면서 타 보험사들도 가세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보험은 상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보험은 중국 중안보험이 판매하는 항공기지연 보험, 택배 반품보험 등에 대한 스터디를 마치고 상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카오페이보험은 항공기지연 보험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항공기지연보험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 이에 대한 위로금을 보장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선은 1시간 이상 지연해서 도착하면 항공사가 고객에게 운임의 최대 10%, 2~3시간 지연 시 20%, 3시간 이상 지연 시 30%를 각각 보상해줘야 한다. 

국제선은 2~4시간 지연 시 10%, 4~12시간 지연 시 20%, 12시간 초과 지연 시는 30%를 배상해야 한다. 


하지만 국토부에서 정하고 있는 항공기 점검, 기상상태,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조치 등을 증명한 경우에는 항공사에 면죄부가 성립된다. 사실상 여행자들이 배상 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현재 중안보험 경우 보험금 청구과정이 없이 실시간 비행기 정보에 근거해 자동보상한다. 항공권를 구매할 때 함께 가입할 수 있고 항공편 취소시 100위안(1만7000원), 출발시간 4시간 이상 지연시 200위안(3만4000원)을 보험금으로 준다. 보험료는 30위안(5000원) 수준이다. 

디지털 보험사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일상생활 보장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비 반품보험도 내놓을 예정이다. 구매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제품을 쇼핑몰로 반송하는데 지출되는 배송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결제창에서 보험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과거 반송이력 및 구매 상품정보에 근거해 보험료가 결정된다. 반송 이력이 전혀 없다면 기본 보험료는 약 1.8위안(한화 305원)이다. 해당 상품은 중안보험 수익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보험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미니보험 만큼 좋은 상품은 없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기성세대에 비해 가입률이 적은 20~30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험회사들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