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업체가 한국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자동차 로고 앞을 지나는 현지 시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완성차업체가 한국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자동차 로고 앞을 지나는 현지 시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기사 게재 순서
①전세계 자동차 시장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욕'
②중국 총궐기에 현대차·기아 추격자 신세
③중국 주요 완성차업체 살펴보니

인구수 14억명이 넘는 중국에는 무려 60개가 넘는 완성차업체가 존재한다. 이들은 중국의 주특기인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현지시장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주요 업체는 상하이자동차·디이자동차·둥펑자동차·길리자동차·BYD 등이 있다.


1955년 설립된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의 본사는 중국 상하이시 징안구다. 주요 생산차는 전기차 맥서스와 SUV MG시리즈, 세단 로위 시리즈 등이다. 상하이자동차는 한국시장과도 악연이 깊다. 상하이자동차는 2004년 10월 쌍용자동차의 지분 49.8%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노동자 해고, 기술 탈취 등 각종 문제를 야기 했었다.

2010년 10월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에 지분을 넘겼고 이때 '먹튀'논란이 일었다. 2002년 GM대우가 탄생할 때 지분의 10%를 얻었으며 현재도 한국지엠 지분 6.02%를 보유한 5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953년 설립된 국유기업 디이자동차는 본사가 중국 동북부 지린성 장춘에 위치한다. 주요 생산차는 세단 및 SUV 브랜드 홍치·베스턴·준파이 시리즈 등이 있다. 1958년 최초의 자체 브랜드 홍치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현지 고위층 인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폭스바겐·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협력해 중국 현지에서 차를 생산하기도 했다.

둥펑자동차 역시 국유 기업이다. 둥펑자동차는 1968년 마오쩌둥에 의해 후베이성 스옌시에 세워졌지만 현재 본사는 우한시에 있다. 1992년 개명해 '동풍'을 뜻하는 둥펑으로 이름을 바꿨다. 주요 생산차는 현대자동차의 포터와 비슷한 둥펑 캡틴 T를 비롯해 승용·SUV 브랜드 베누시아 시리즈, SUV 펑두 MX 시리즈 등이 있다.


최근 한국시장에서 가장 핫한 업체인 길리자동차는 1986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저장성 항저우시에 있다. 대부분의 중국 완성차업체가 국유기업이 또는 외국 업체 합작사지만 길리는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되는 민영기업인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세계적인 완성차업체 볼보를 인수하며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를 출범시켜 한국 시장에 입성했다. 주요 생산차는 세단 보루이와 싱루이, SUV 보유에와 아이콘 등이다.

최근 쌍용차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에 나서 한국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친 BYD는 2003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다. BYD는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과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투자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생산차는 BYD 2e·3e·6e 등 전기차 시리즈를 비롯해 SUV D1·돌핀 등이 있다. 2020년 하반기 서울 전기버스 입찰모델로 선정돼 그해 12월부터 운행에 들어간 전기버스 K9도 BYD 생산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