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각) 글로벌 '반중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시민이 스크린에 비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9일(현지시각) 글로벌 '반중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시민이 스크린에 비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전 세계인 10명 중 7명(68%)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매체 더프린트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전 세계 19개국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지난 2월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 세계 19개국에 거주하는 2만452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인의 82%와 한국인의 80%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6%포인트와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중 여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전체 국민의 87%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일본에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호주(86%)와 스웨덴(83%)으로 조사됐다.
퓨리치센터가 지난 2월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 세계 19개국에 거주하는 2만452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중 정서'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80%와 미국인의 82%는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그래픽=퓨리서치센터
퓨리치센터가 지난 2월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 세계 19개국에 거주하는 2만452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중 정서'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의 80%와 미국인의 82%는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그래픽=퓨리서치센터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독일(74%) 등에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비율이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교적 낮은 국가는 말레이시아(39%)와 싱가포르(34%), 이스라엘(46%), 그리스(50%)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는 반중 정서의 원인으로 '중국의 자국민 인권 탄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 등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79%가 중국 내 인권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반중 여론은 지난 2014년 37%에서 지난 2017년 60%대로 올라선 뒤 지난 2020년 75%, 지난해 77%로 급증했다. 지난 2017년에는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있었다.


퓨리서치센터는 "대부분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여겼다"면서도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한국 등 대부분 국가들은 인권 문제와는 별개로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선호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