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과 함께 택배 일을 다닌 사진으로 인기몰이를 한 '경태아부지'가 후원금 횡령 사건에 이어 계정 판매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사진은 택배견 경태의 모습. /사진='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기견과 함께 택배 일을 다닌 사진으로 인기몰이를 한 '경태아부지'가 후원금 횡령 사건에 이어 계정 판매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사진은 택배견 경태의 모습. /사진='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기견과 함께 택배 일을 다닌 사진으로 인기몰이를 한 '경태아부지'가 후원금 횡령 사건에 이어 계정 판매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경태아부지'는 지난 2020년 말부터 유기견 '경태'를 데리고 택배 일을 다니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사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3월 1억원의 후원금 횡령 사건이 불거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모든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놓은 채 잠수를 탔다.

그러던 지난 4일 경태아버지의 계정에는 새로운 소개 글과 게시글이 올라왔다. 계정 소개란에는 "안녕하세요, 경태아부지 계정을 매입한 사람입니다. 이 계정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며 수익은 강아지 보호 센터에 기부될 예정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링크를 올렸다.
새 계정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태아부지' 계정에 작성한 글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새 계정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태아부지' 계정에 작성한 글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계정을 매입했다는 사람은 "물건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수익이 생기며 기부는 필히 인증하겠다"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강아지 장난감을 홍보하는 게시물과 함께 물건 구매 링크가 올라왔다.


하지만 후원금 횡령 사건이 다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새로운 계정주의 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계정주인은 경태아버지에게 500만원을 송금하며 계정 매입 거래 대화를 한 화면을 인증하기도 했다.

다만 누리꾼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동안 행보 보면 돈 필요해서 팔았나보다" "가지가지 한다"며 경태아버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또 "계정 팔았다는 말하는 거 보니 안 팔았네" "팔았다고 핑계대면서 또 한탕하려고?" 등의 반응도 보였다. 경태아버지가 계정을 팔아넘긴 척하면서 또다시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이다.


계정 매입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새 계정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현재 게시글과 소개 글을 전부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