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면밀한 검토를 예고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통신 3사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면밀한 검토를 예고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다음달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방침이다. 소비자들에게 고가의 요금제를 유도하는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대표가 만나 통신 요금을 개편하기로 했다"며 "24기가바이트(GB)라는 중간요금제를 만들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합의 내용이 적절한지 한번 더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장관과 통신 3사 대표는 전날 간담회에서 ▲5G 중간요금제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핵심 의제였던 중간요금제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오는 8월 통신 3사가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제공량은 24GB 수준이다.


윤두현 의원(국민의힘·경북 경산시)은 원내대책회의에서 "5G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월 27GB다. 그런데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은 10GB, 100GB, 무제한"이라며 "대부분 소비자가 100GB 이상 상품에 가입하는데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30GB를 쓰는데 단가가 엄청 비싸지는 것이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평균 사용량을 쓰는 사람들은 고가 요금제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이통사가 또 하나의 구간을 만들거나 30GB 정도로 요금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엉터리 요금체계가 또 채택돼 소비자가 부당한 바가지 요금을 쓰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신 요금은 정부가 승인하는 품목이라고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엉터리 요금제가 승인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고 특히 통신 3사는 소비자의 권익을 잘 생각해서 합리적 요금체계를 만들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